-
비워라 다시 비워라 주방정리 유아식기카테고리 없음 2022. 3. 21. 15:43
요즘 밀린 짐을 치우는 중인데 너무 못 버리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집에 사람이 사는지 짐이 사는지... 하지만 그냥 왠지 모르게 익숙해졌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여기도 짐, 저기도 짐.....
분명하루에몇시간씩정리를하는데아무것도정리가안되는느낌의집을보면매일뭘하고있나생각이들거든요.결론적으로 들어갈 짐이 없어서 나가는 경우가 많고, 정리해야 할 짐이 너무 많다 보니 가사에 들이는 시간에 비해 효율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아이들 짐부터 좀 더 줄여보기로 했어요.비우는 것부터 비우는 거예요.이번 주에 주방을 다시 둘러보고 있는 중인데, 지금까지 집을 비웠어도 미련이 남았던 것이 눈에 들어왔어요.
쓸 것 같아. 근데 어떤 때는 도움이 되긴 했는데...제가 작년에 몇 번 썼나 했더니 1년에 1~2번밖에 안 쓴 것도 있더라고요1년에 한두 번 쓰느라 364일을 그 짐에 치여 살았다니. 미련이 버렸어요.
그래서 먼저 아이 식기가 준비된 제일 아랫서랍을 열고 작년에 몇 번 썼을까를 생각하고 몇 개를 뽑았어요.
주방 정리 시작!
애들 식기를 꽁꽁 모아놓으면 식판은 왜 이렇게 많은지... 웃긴 건 어린이집 갈 때만 식판을 쓰고 집에서는 식판을 안 써요.
이렇게 꽉 막힌 걸 보면 다시 숨이 턱! 일단 많이는 안 비우고 스텐 그릇만 비웠어요.위생적이긴 하지만 차가운 느낌의 스텐그릇은 사용하지 않고 비웠습니다. 사실 저 고래접시도 비웠어야 하는데 새거라 아직 미련을...ㅋㅋㅋㅋㅋㅋㅋㅋ저 꼬리때문에 어린이집 가방에 들어가지 않아서 제대로 못쓰고 방치중이지만 거의 새제품이라 여러번 들락날락 하다가 도로 넣었습니다.텅 빈 세계는 너무 어려워요.
스텐 식판 말고 밥그릇이랑 국그릇도 있었는데 너무 오래됐고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 없는 제품이라 잘 안써서 보내주기로 했어요.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특별히 준비한 물통은 햇빛이 물을 마시기 힘들다고 하고, 세척도 좀 어려워서 미련없이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미 사용 횟수는 줄었지만, 그래도 주스나 우유를 마실 때 자주 사용하는 빨대 컵은 차곡차곡 쌓고 자리에 앉는 비율을 줄여 주었어요.
유아용 그릇을 신발도 안 떨어트렸는데 부엌 정리를 하면 한결 숨통이 트여요!아이의 식기를 이렇게 제일 밑에 둔 이유는 아이가 물을 마시거나 그릇이 필요할 때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아이의 손이 닿는 곳에 두기도 합니다.
저는 이제 식판을 하지 않아서 반찬을 같이 먹는 편이라 식판은 몇 개 더 비울지도 모르지만 다시 한 번 열어보고 고민해 보겠습니다.주방 정리는 계속 됩니다.아~~
#아동식기 #주방정리 #비우기 #미니멀라이프